
필자가 강의하고 있는 ‘뉴리더농협가치향상교육’중 농촌현장체험에서 나온 얘기다.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비대면 교육만 받고 입사한 범농협 MZ세대 신규직원들이 교육대상이다.
특히 2일차 교육프로그램은 특별히 농업 농촌에 대한 이해와 가치함양을 위해 농업현장을 찾아 일손을 보태고 있다.
지난주에는 경기 연천군에 있는 농촌마을을 찾아 ’오미자밭‘ 잡초제거 작업을 도왔다.
1천평 가까이 되는 오미자 밭의 잡초들을 일일이 호미로 뽑는 작업이었다.
그런데 잡초가 워낙 무성해서 심어놓은 오미자를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심지어 허리높이까지 자란 잡초도 수두룩했으니 말 다했다.
단순한 일이었지만 강하게 내리쬐는 6월의 땡볕은 농사일이 서툰 교육생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
쉬는 시간이 되자 옹기종기 모여 물 한모금씩 마시며 한마디씩 한다.
“교수님, 이런 작업을 손으로 꼭 해야 하나요? 기계가 해주면 되지 않나요?“ 하는 것들이었다.
그렇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MZ세대들에게 단순한 호미질이 이해되지 않을 법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벼 재배의 기계화율은 2021년 99.3%에 달해 일부 방제 작업 외에는 대부분 작업에 기계가 활용되고 있지만 양파(66.3%), 마늘(61.8%), 고추(48.3%) 등 주요 밭작물의 평균 기계화율은 63.3%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논밭의 면적이 거의 반반수준인데도 말이다.
우리가 밭농사 기계화에 관심가져야 하는 이유다.
농촌의 고령화와 고질적인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더욱 그렇다.
물론 밭작물은 종류와 재배 방식이 다양한 데다 농작업 과정이 복잡해 기계화율 진척에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 밭농사 기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밭농사 기계화율 제고를 위해 모두의 지혜를 모을 때다.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2026.08.25 (화) 14: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