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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인생을 닮은 축소판
2023년 10월 22일(일) 15:43
계절은 본격적으로 깊은 가을로 접어 점점 하루가 다르게 싸늘해지는 날씨는 물론이고 이른 아침에 흠뻑 내려앉는 찬이슬 또한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들판 길을 걷다보면 바쁘게 추수를 하면서 생겨나는 텅 빈 논과 고구마 캔 흔적들의 헝크러진 모습, 그 모든 것들에서 느껴지는 것이 깊은 가을임을 알면서도 왠지 마음까지 휑해진다는 것은 또다시 한 해가 속절없이 저물어 가는 것이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본다.
그래도 가을이라고 보여주는 곳곳의 풍경들 속에서 가을바람에 기분 좋은 듯 흔들리는 코스모스처럼, 지난여름 무더위로 지친 마음 시원한 가을바람처럼 어루만져주고, 금전적으로나 인간관계에서나 막혀왔던 모든 일들이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릴 것만 같은 파란 가을하늘처럼 시원하게 뚫려지길 기대하고,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 들녘, 만추의 축복이 당신의 삶에도 온전히 깃들어 한 해의 귀한 결실들을 기쁨으로 수확하는 즐거움과 평안한 삶이되길 기대한다.
어찌 보면 가을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까 곱게 물들었던 단풍, 과실들이 열매를 수확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면 우리네 인생도 가을을 닮아 가는 느낌이 든다.
꽃피는 봄, 꽃다운 청춘 그 좋았던 젊은 날들 이제 석양에 기울고 돌아보면 험난했던 세월, 모진 세파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도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 둘씩 단풍이 들어 낙엽처럼 떨어져 갈 가을 같은 인생의 문턱인 가을처럼 언젠가는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잃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쓸쓸함을 더하겠지만 그래도 인생은 모진세파에도 오랜 기간 견디면서 굳건한 삶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외모가 출중한 것도 아니고, 좋은 학교를 졸업할 만큼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 내가 얼마나 행복했었나 생각해 보면 숨은 그림 찾기보다 더 어렵다. 결혼하고 전문직에 종사했으면 걱정 없이 행복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 되사는 거 다 똑같다. 행복이라는 거, 더 좋은 직업이라 해서 더 돈이 많다고 해서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 가을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바라보면서 인생의 허무함 보다 아직 찾아오지 않는 밝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가 힘차게 외쳐보고 미래는 좋은 일만이 있을 거라고 확신해보자. /국중균 광주서부소방서 화재조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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