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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잠시만.. 쉬어도(島) 좋아요'

석산 진성영 작가 "EBS 한국기행" 출연

2021년 09월 24일(금) 11:30
대한민국의 자연, 그 곳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의 삶과 해당지역의 인문지리, 역사, 풍습, 문화 등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밀도 있게 그려내는 다큐 'EBS 한국기행'에 진도 조도출신 석산 진성영(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 제2호)작가의 섬생활이 집중조명된다.

귀향한지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든 진 작가는 섬 속에서 소소한 이야기를 한올 한올 풀어낸다.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작가의 집에는 폐목, 부표, 통발, 전복채롱, 오징어배 폐 전등 및 생활속 폐품 등을 활용한 빈티지 작품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년 겨울부터 섬 문화힐링 체험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진씨는 아침 일찍 체험객을 위해 제철 삼치잡이 낚시에 나선다. 추자도(제주해역)와 독거도(조도해역) 사이 복사초(무인도)까지 1시간 남짓 배를 몰아 가는 동안 수줍은 일출이 고개를 들면 탁트인 에메랄드 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양쪽으로 깃을 펼친 듯 전통 대나무 트롤링 삼치잡이 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직접잡은 삼치로 체험객들과 대삼치 파티가 이어진다.

다음날, 석산자연농원(진씨 어머니가 평생 일궜던 밭)의 풍경을 카메라 한가득 담아낸다. 어머니는 2019년 6월 뇌경색으로 끝내 막내아들과 못다한 섬생활을 뒤로한 채 하늘로 올라가셨다. 어머니와의 추억이 많은 이곳에 평소 작약꽃을 좋아 하셨던 어머니를 위해 폭3m 가로 60m의 길이로 '꽃 피는 봄날에 아니온 듯 다녀 가소서' 퍼포먼스를 펼쳐나갔다. 다가오는 10월 글씨 사이사이에 구멍을 내 작약모종 1,000주를 심을 예정이다. 내년 5월 작약꽃이 피는 시기에 꽃 글씨를 어머니께 보여 드리기 위해서다. 이번 퍼포먼스를 펼친 진 작가는 "작고하신 어머니와의 짧은 추억을 평생 간직하고자 했다."면서 무엇보다 "새섬 조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잠시 석산자연농원에 들러 쉼과 힐링의 시간을 갖었으면 하는 바람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작가 진성영 씨가 출연하는 한국기행은 오는 10월 1일(금) 밤 9시 30분, 10월 2일(토) 저녁 6시 40분 두차례에 걸쳐 EBS1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서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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