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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가능한 마음의 상처
2020년 07월 29일(수) 13:36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물질문명이 발달했어도 마음은 고독과 외로움과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다. 사람들은 사랑을 받고 싶어서 한다. 사랑을 만나면 상처가 치료되고 평안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마음에 크고 작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 부모의 편애, 학대, 심한 다툼, 대화 단절, 부모의 이혼, 질병이나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인하여 상처를 입었다. 일관성 있게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부정적인 기억을 갖게 되고 그 기억은 결정적인 상처가 아니어도 잠재의식 속에서 과거의 사건과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스스로 마음을 닫고 자신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인식한다. 그래서 피해의식을 키우게 되고 작은 일에도 자연스럽게 넘어가지 못한다.

상처를 준 대상자들은 부모, 친구, 애인, 선생님, 권위 있는 가까운 사람들이고 신체적, 언어적 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 상처받을 때 어떤 사람들은 내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방어벽을 설정하고 자신을 가둬버리는 소극적인 유형으로 반응한다. 그 세계 속에서 부정적인 정서를 마음 밑바닥에 깔고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구체적인 거절과 적극적인 반항심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이때는 대부분 우울증, 열등감, 낮은 자존감, 분노, 두려움과 불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마음의 뿌리가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고 낮은 자존감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여 직장 생활도 정상적으로 감당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육체적 상처는 눈에 쉽게 띄어서 속히 치료하려고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눈에 쉽게 띄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내버려 둬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것들이 자라서 감정과 대인관계의 영역 안에서 부정적인 사고가 만들어지고 마음의 뿌리가 상하여 대부분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쳐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상처는 치료되어야 한다.

상처 치료에는 교류와 사랑이 필수적이다.

‘고맙다, 잘했어, 사랑해, 나는 네가 좋아, 와 같은 칭찬이나 격려, 애정 등을 표현함으로 위로받고 상처가 치료되는 사람들이 있다. 외식한다거나 산책, 혹은 영화 구경을 하면서 함께 시간을 갖는 것이 사랑의 행위나 표현으로 다가와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사람에겐 진심 어린 정성을 담은 선물을 주고받을 때 상처가 치유되며 대화의 장이 열리기도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방 청소를 해준다거나 힘든 작업을 함께 해주는 것, 업무를 도와주는 봉사의 손길이 사랑의 표현으로 상처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손을 잡아주고 등을 다독여주고 안아주는 신체접촉이 사랑의 표현이 되어 안정을 찾기도 한다.

사람마다 표현 방법이나 원하는 모양이 다르지만, 마음을 열고 상처도 표현하고 치유하는 방법도 공유해야 한다.

때로는 마음의 문을 열었을 때 어려움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친구가 강물에 익사했다고 물을 버리고 살아갈 것인가? 마음의 문을 열고 힘들고 아프다고 이야기를 해서 소통해야 상처도 치유되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도 배워갈 수 있다.

사랑을 담은 교류는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

괴로움은 어둠과 절망을 만들어내는 재료이기 때문에 혼자서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짝이 있고 질서가 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사용방법을 몰라서 힘든 것이다.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고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출생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

이렇듯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에게 상처를 치료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상처를 입고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으로 안아주고 조금씩 희생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도 상처 치료에 도움이 되며 치료방법을 배워가는 비결이다. 첫아이를 낳으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자란다고 한다.

이처럼 상처를 보듬어 주는 사람과 치료받는 사람이 같이 치료되어 건강해진다.

마음의 항체는 마음을 여는 데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마음이 강한 자와 약한 자가 연결되면 강한 마음이 이긴다. 그래서 약한 자를 강한 자로 만든다. 고립된 마음에는 슬픔이나 고통을 이기는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고통과 기쁨을 서로 주고받는 교류가 절대 필요하다.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미군들 20%가 대량의 마약을 사용하고 있었다. 미국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전쟁이 끝나면 미국의 거리마다 수백 수천 명의 중독자가 가득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트남 전쟁이 마치고 군인들이 미국으로 돌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무거운 숙제였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온 군인들을 몇 개월 후에 추적한 결과는 상상 밖이었다. 놀랍게도 군인들 95%가 집에 돌아온 후 약물 사용을 멈췄던 것이었다.

끔찍한 전쟁 속에서 위로받을 길이 없어서 마약을 한다는 건 좋은 방법이었다. 그러나 가족, 친구, 선생님이 있는 고향과 집에서의 일상은 마약을 할 필요성이 없었다는 연구 결과였다. 위로가 있었고 따뜻함이 있었고 평안함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치료되고 새 삶을 살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감사와 사랑의 표현은 절대로 아끼는 게 아니라고 했다.

이제는 우리 속에 있는 상처를 공유하고 서로서로 보듬어 주어 제대로 치료하고 살아갔으면 한다.

/문민용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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