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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된 아들 숨지게 한 30대 여성

칭얼댄다며 동거남과 싸우다 아파트 밖으로 던져
광주서부경찰서, 지적장애여성 살인 혐의로 검거

2019년 07월 18일(목) 15:57
싸웠다가 밖으로 데리고 나온 아기 복도 아래로 던져

아기가 칭얼댄 것을 이유로 동거 중이던 남자친구와 다툰 30대 여성이 9개월 된 아들을 밖으로 던져 숨지게 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8일 살인 혐의로 A(36·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20분께 광주 서구 한 아파트 5층 복도에서 동거남 B(47)씨 사이에서 낳은 9개월 된 아기를 아래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적 장애가 있는 A씨는 칭얼대는 아기를 달래주지 않는다는 B씨의 투덜거림에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 끝에 A씨는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아기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왔다.

하지만 A씨는 최근 B씨가 바꿔놓은 출입문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탓에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A씨는 수차례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렸지만 청각 장애가 있던 B씨는 보청기를 빼고 잠을 자고 있어 이 소리를 듣지 못했다.

결국 1시간 20여분 동안 밖에서 서성이던 A씨는 화가 나 아들을 창밖으로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를 안고 돌아다니던 A씨가 불과 몇분 사이에 아기를 데리고 있지 않은 모습을 본 이웃 주민은 A씨에게 아이의 행방을 물었고, A씨는 밖으로 던져버렸다고 말했다.

A씨는 곧 정신을 차린 것처럼 1층으로 다시 내려가 아기를 데리고 돌아왔지만 별다른 응급조치는 하지 않았다.

주민의 신고로 119 구급대가 도착해 아기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지적 장애(3급)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지난해 11월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였던 탓에 B씨의 혼외자로 입적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초기 A씨가 남자친구인 B씨의 아기를 살해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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