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전남도민일보] 정규근 기자=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공사를 맡았던 50대 목수가 공사대금 문제로 고민하다가 현장에서 목을 매 숨졌다.

지난달 30일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8시50분께 장흥군 안양면 비동리 국제통합의학박람회 공사장에서 목수 윤모(54)씨가 기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는 숨지기 전 가족과 동료 근로자들에게 “억울하고 미안하다. 가족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1월 A건설사와 박람회 공사 하도급 계약을 맺은 윤씨는 최근 공사대금 정산 문제로 건설사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유족은 “임금과 자재대금 등이 제 때 정산되지 않아 고민해 왔다”며 장례를 미룬 채 공사를 발주한 박람회조직위원회와 장흥군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한 때 임금이 지연돼 지급된 적이 있어 윤씨가 서운해 했으나 최근 자재대금을 정산하기 위해 협의중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공사현장도 맡고 있었던 윤씨가 자금 회전 문제로 고민했던 것으로 보고 A건설사와 동료 근로자들을 상대로 계약 금액과 공사대금 지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